수원/전술 분석

수원전 다양했던 강원의 전개 분석

Seo oh my Hero 2023. 12. 7. 21:09

사실 원래라면 쓸 생각이 없었지만 독감 타격을 받아버리는 바람에 한번 돌려봐봤습니다. 
 
글의 목적은 수원이 이 경기에서 보였던 아쉬운 부분 및 비슷한 시기에 감독 교체가 이루어진 강원이 어떤 구조를 만들어 전개를 해 나가는지에 대해 공유하고 싶어 적어봅니다

 

기본 구조 - 중원 공간에 주목

 
먼저 강원은 전개 상황에서 3-4-3의 대형을 가져왔고 수원은 원래 내세웠던 4-4-2를 들고 나왔어요. 이때 강원의 두 미드필더와 수원의 두 공격 자원이 중원 공간에서 겹치게 되었고 수원은 저 공간을 경기 초반 틀어 막아냈죠
 
이후 어떻게 경기가 흘러갔는지 풀어보겠슴다
 
 

수원의 투톱이 강원의 투미들을 마킹하는 모습

 
수원은 이렇게 강원의 중앙 전개를 차단하기 위해 맨마킹을 세우며 강하게 저지했습니다
 
 

중원을 피해 사이드로 가는 강원


사이드로 강원이 회피해도 결국 수원의 수적 우위 상황에 단편적인 크로스 전개만을 택하게 되죠
 
 

전환에도 불구 수원의 숫자가 더 많이 포진

 
가짓수 문제가 발생했다 보니 단편적인 크로스 처리방식이 나왔다고 볼 수 있슴다.
 
 
이때 강원은 구조의 변화를 가져가게 되는데

기존의 두 볼란치 중 한명을 사이드로 뺀 강원

 
포포의 마킹에 묶여있던 강원의 볼란치를 사이드로 빼내어 답답한 중앙 전개에 도움을 주려 시도하죠 
 
 
 

포포가 강원의 볼란치에 끌려나오면서 막힌 중앙 공간이 노출

 
강원이 처음으로 중원을 통해 하프라인을 넘어온 장면이였어요
 
 

볼란치를 활용한 위협적인 전개

 
빠르게 상대의 박스 부근까지 강원이 올라오다 보니 수원은 수비 구조를 완전히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1v1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고 위협적인 상황이 연출됐죠
 
 
글 앞부분에 말하지 못했던 내용이 있었는데 강원의 3-4-3 구조에서 전방의 3이 모두 센터백과 양 풀백, 즉 수원의 모든 수비수를 묶고 있기 때문에 강원이 넓게 벌렸을 때 사이드 공간을 쉽게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사이드 단순 공격 상황에서의 구조


전방에 세 선수가 수원의 수비를 모두 묶어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원으로썬 윙어의 수비 가담이 필요했는데 아코스티가 이 부분에 있어 능하지 못하다 보니 강원의 사이드 자원에 넓은 공간이 제공되게 되죠
 
프리 상황에서 크로스를 편하게 올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겁니다
 
 

전방에 많은 숫자를 활용한 전개

 
이때 사이드 뿐만이 아닌 박스 안에서 강원의 숫자가 많다보니 프리 찬스(수비 사이 공간이 벌어지면서 생기는 것)까지 나는 상황이 생기죠 
 
김태환이 마킹을 놓친 문제이기도 합니다
 

바둑판

 
바둑판으로 묘사하면 대충 이러한
 
 
 

최후방 전개를 시도하는 강원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에서 딱 두 팀의 차이가 느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경기 초반 잘 경기가 풀리지 않자 강원은 아예 말단부터 수원의 압박을 유도하며 상하 간격을 넓히려 합니다
 
이때 수원은 어떤 압박 약속도 없이 그저 가보정을 본 오동석마냥 헤헤 뛰쳐나옵니다
 
 

저지 자체를 아예 못하는 수원

 
전방에서의 압박을 이루어나가질 못하는 수원이다 보니 강원의 전개가 매우 쉽게 진행되면서 위협적인 상황을 노출하게 되죠
 
전방까지 라인을 올렸으면 리스크를 올린 만큼 리스크를 가져올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와중에 포포 저 새끼는 중원에서 하던거마냥 조온나 의미 없는 지역 방어나 쳐 하고 있네요
 
 

이후 공격을 쉽게 그림으로 풀어서 보자

 
위와 비슷하게 전방에 스트라이커가 두 센터백을 묶고 사이드에는 하프스페이스를 점유한 강원 선수가 김태환을 잡아놓다 보니 강원의 사이드 자원은 또 자유로운 사이드 공간을 부여받게 됩니다
 
아코스티가 그렇다고 저런 상황에서 확실히 붙어주는거도 아니고, 염기훈 체제 아래서 바사니가 보였던 문제가 그대로 반대편에서도 보였다라고 인식하면 될거 같아요
 
 
 
또 다른 강원의 전개 루트를 살펴보자면

볼란치가 한칸 더 올라가 풀백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강원

 
기존의 3-2 빌드업 구조에서 2-3 구조로 전환하는 장면이 자주 보였다는 점이에요
 
수원의 압박이 그닥 거세지도 않았고 그저 지역 방어 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에 후방에 굳이 3명까지 두면서 강원이 자원을 낭비할 이유가 없었다고 판단한거죠 
 
 

풀백 윤석영(20)의 전진

 
풀백 윤석영(20)이 순간적으로 올라오면서 안병준을 끌어내고 고립된 강원의 볼란치를 지원해주죠. 덕분에 전환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2-3 구조를 통해 고립된 볼란치 지원


비슷한 상황, 풀백 윤석영(20)이 포포를 밖으로 유도하며 볼란치를 지원해주는 모습
 
이렇게 강원은 본인들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면 순간순간 계속 변화를 주어 그 상황에서 탈출하려 시도하고 노력했어요
 
수원의 감독이 김병수와 이병근이였기에 이해를 돕고자 그들과 비교를 해본다면 이병근이야 말할 것도 없고
 
김병수 시절 아쉬웠던 점이 바로 위 강원처럼 불필요한 자원이 있다면 즉각 위치를 조정해 팀 전개에 도움을 주려는 변화가 아예 없었다는 부분이였어요. 이와 다르게 강원은 지속적으로 그들만의 방법으로 답을 찾으려 시도하니 
 
 

전반 25분까지의 내용만을 담았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잠깐 끊어봅니다 
 
내일도 독감 여파로 집에서 오동석, 이준 할 예정이니 할짓 없으면 더 올려봐야겠어요
 
어렵게 링크까지 타고 오셔서 글 끝까지 읽어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 언제나 환영입니당 !_!
 
+ 움짤 화질 낮은거랑 프레임 낮은거는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슴다.. 티스토리가 webp 형식을 사용하면 모바일에서 움짤 렉이 걸려서..